매케인 연설, 시청률 '역대 최고 1위' 3900백만명 TV시청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4일 밤 대선 후보수락 연설을 하면서 역대 최고의 방송시청자 동원 기록을 세웠다. 매케인의 후보수락 연설 시청자의 수가 ABC, CBS, NBC, CNN, MSNBC, 폭스뉴스 등 미국 주요방송 네트워크의 집계에서만 3,9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5일 닐슨미디어리서치 발표에 따르면 3,890만명이 넘는 시청자들이 이들 방송 네트워크를 통해 매케인 후보가 전날 밤 미네소타 주 세인트폴 엑셀에너지센터에서 “나와 함께 싸우자”며 대선승리를 위해 지지를 호소한 연설을 지켜봤다. 이는 닐슨미디어리서치가 1960년 이후 대선후보 수락연설 시청자 수를 집계한 기록들 가운데 단연 최고기록이다. 매케인 후보의 연설 시청자 수는 콜로라도 주 덴버 인베스코 미식축구경기장에서 8만명이 넘는 지지자를 모아 놓고 대중연설을 나섰던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세웠던 기록 3,840만명보다 50만명이나 많다. 또 매케인은 전날 밤 시청가구 수에서도 오바마를 앞질렀다. 매케인 후보가 연설하는 장면을 지켜본 시청가구수는 2,830만으로 오바마가 인베스코 연설에서 세웠던 2,770만 가구 기록을 깼다. 이와 함께 매케인의 러닝메이트인 새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도 지난 3일 밤 오바마 후보의 기록에 근접하는 3,730만명의 시청자를 TV 앞으로 불러들이는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페일린의 기록은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 상원의원의 2,400만명보다 1,330만명 이나 많은 것이다. 이같은 공화당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의 선전 덕분에 전당대회 나흘간의 평균 시청률 경쟁에서도 공화당이 민주당을 압도하며 민주당 바람을 잠재웠다. 공화당의 1일 평균시청자 수는 2,260만명으로 민주당의 2,040만명보다 220만명이나 많았다. 선거전문가들은 대선 후보들의 수락연설이 이처럼 많은 시청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는 것은 이번 선거전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반증이라면서 이제부터 본격적인 승부가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